"제주항공 참사날에 불꽃놀이?"… 여의도 한강 불꽃쇼, 결국 사과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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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 0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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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0여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선 이날 오후 불꽃놀이가 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열린 불꽃놀이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행사 중 하나로 한강음악불꽃크루즈(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 동안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시 홈페이지엔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현대해양레저가 주최하는 이 선상 불꽃축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참가비는 대인 4만원, 소인 2만5000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당일 불꽃놀이를 강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여객기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국가적 슬픔 속에 불꽃축제라니 이해할 수 없다" "서울시는 이런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하다니 정신이 있는 것이냐"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가 주최한 행사로, 서울시는 허가만 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 아쉽고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희생자 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오늘 6시30분 행사는 취소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꽃놀이 당시에는)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판단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만 외국인 단체와 다문화 어린이, 사회봉사단체 등 200여명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관광업계 현실이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게 어렵게 한 것 같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 여객기 사고 희생자 및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참사로 이어졌다.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며, 모든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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