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른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우뚝섰다. 도전정신을 앞세워 범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 정비'로 사업을 시작,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1974년 국내 최초로 직접 생산한 승용차 '포니'는 그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예로 꼽힌다.


1967년 12월 세워진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룬 건 정 선대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역할이 컸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기아자동차(현재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일부 계열사를 인수한 이후 1999년부터 정몽구 회장이 그룹을 이끌었다. 2000년 9월 자동차 전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출범했고,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거듭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산업 발전을 이끈,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인수한 기아자동차를 성공적으로 회생시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키웠고 2010년 현대차와 기아 합산 글로벌 톱 5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품질경영, 현장경영, 글로벌경영을 강조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변된다. 자동차 전문그룹 출범과 함께 관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키웠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도전정신 이어 품질경영, 현장경영, 글로벌경영 뿌리

정몽구 명예회장이 2016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 당시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2016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 당시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자동차산업을 단기간에 글로벌 5위로 올려놓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과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관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키웠다.

정 명예회장은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했는데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짓고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공장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이 무성했음에도 그의 도전은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공급망(서플라이체인) 혁신을 통해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도 촉진했다. 해외 완성차 공장 건설 시 국내 부품업체가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정 명예회장의 동반성장 의지다.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그의 경영철학은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하는 기초가 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미래 모빌리티 강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헤리티지 계승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를 복원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헤리티지 계승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를 복원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0년 10월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다. 취임 당시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 전용 설계 및 생산방식인 'E-GMP'를 토대로 뛰어난 상품성의 전기차를 내놓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평가와 시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나아가 자율주행과 수소생태계 구축, 차세대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통해 선순환구조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