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생포된 북한군 "훈련 파견된 줄 알았다"
김서연 기자
2025.01.12 | 10: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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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12일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폼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2명이 생존 상태로 생포돼 키이우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생포는 쉽지 않았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지우기 위해 부상자를 처형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생포된 북한군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다른 한 명은 낙하산 부대에 의해 포획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생포된 북한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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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북한군 두 명이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한 명은 턱에 상처를 입었고 다른 한 명은 다리가 골절된 상태라고 의료진이 밝혔다. 두 북한군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보안국은 한국어 통역사를 통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보안국은 북한군이 소지했던 러시아군 신분증도 공개했다. 군용 신분증은 1994년생 안톤 아리우킨이라는 이름으로 발급됐다. 지난해 가을 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다. 생포된 북한군은 자신이 훈련 목적으로 파견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병사의 실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에도 같은 지역에서 북한군 1명을 생포했으나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우리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투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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