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선 달릴 수 있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3열 앉아보니
동급 최초 9인승 모델 출시… 3+3+3 구조에 벤치형 시트 적용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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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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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동급 최초로 9인승 모델을 출시했다. 3+3+3 구조의 시트 배열은 국내에서만 선보인다. 국내 레저용 차량(RV) 강자 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팰리세이드) 론칭 행사을 열었다. 9인승 모델은 1~3열 '3+3+3' 구조를 채택했다. 같은 시트 배열을 가진 9인승 SUV는 수입차 중에서 쉐보레 서버밴, GMC 유콘 XL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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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래버스·타호, 포드 익스플로러 등 북미에서 팔리는 대형 SUV들은 '2+3+3' 구조의 8인승이 가장 많다. 9인승 차량은 미니밴(MPV)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선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리아, 북미에서는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가 인기 모델이다.
기아 카니발의 9인승과 비교하면 3열은 카니발의 압승이다.3열 공간이 팰리세이가 832㎜인데 반해 카니발은 903㎜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3열뿐 아니라 실내공간에서도 차이가 있다. 카니발은 전장 5155㎜, 축간거리 3090㎜다. 팰리세이드는 각각 5060㎜, 29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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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보니 3열 공간의 부족함이 체감됐다. 신장 170㎝ 초중반의 남성이 앉았을 때 2열 시트에 무릎이 닿았다.
슬라이딩 도어가 없는 것도 아쉽다. 카니발은 차체가 큰 만큼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해 좁은 공간에서 승하차 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2열 시트 틸팅형 워크인 기능을 적용해 전체를 앞쪽으로 기울이는 기능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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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과 팰리세이드의 세그먼트가 다른데서 오는 장점은 트렁크에서 드러난다. 팰리세이드의 트렁크는 3열시트 눕히면 546ℓ며 전동 슬라이딩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615ℓ를 사용할 수 있다. 카니발은 3열 사용시 506ℓ다.
팰리세이드가 9인승을 출시한 이유는 국내에서 얻을 수 이는 혜택 때문이다. 6인승 이상 탑승시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경제적인 혜택도 크다. 사업자가 9인승 차종을 사업용으로 구입하면 차량 가격의 5%에 해당되는 개별 소득세 납부가 면제된다. 3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출고되는 차량은 자동차 개별 소비세 30% 인하 혜택도 적용된다.
차량 구매금액의 10%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 9인승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개별 소득세 3.5%를 적용할 시 4383만원~6186만원이다. 최소 396만원에서 559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도 적용된다. 출시 가격은 9인승이 7인승보다 저렴하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7인승 이상 차량을 구입할 경우 최대 85%의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해 다자녀 가구 기준은 3명에서 2명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인 전은석 MLV프로젝트2실장은 "벤치형 시트를 적용해 탑승 인원도 늘었지만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며 "주행뿐 아니라 차에 머무르는 다양한 순간들을 고려한 공간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캠핑장 등에서 엄마와 아빠 사이에 아이가 앉아 함께 영화를 볼 수 있고 몸을 돌리지 않고도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국내상품팀 관계자는 "9인승 모델의 포용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9인승 차종의 제도적 혜택도 장점이지만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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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