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중국 AI '딥시크' 사용 금지… "보안·윤리 우려"
업계에선 성능·추론 능력 높이 평가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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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 1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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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모델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최근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딥시크의 AI를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지 말라"면서 "모델의 출처·사용과 관련된 보안·윤리적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해군정보국의 생성형 AI 정책과 관련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딥시크의 추론 AI 모델인 R1은 오픈소스로 모든 AI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다. 딥시크 앱(애플리케이션)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딥시크의 성능과 추론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딥시크의 등장은 지난 27일 미국 자본 시장을 흔들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각각 17% 하락해 총 8000억 달러(약 1156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나스닥지수는 3.1% 떨어졌다.
이는 미래 AI가 월가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말 자사의 LLM(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하는 데 단 2개월이 걸렸고 600만 달러(약 87억원)도 채 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이 지출한 금액에 비하면 적은 비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부상이 미국 기술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암호화폐 차르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전 트위터)에 딥시크 R1과 관련해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자신감이 있지만 안주해선 안 된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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