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위상 커진다… 신한라이프, 순이익 카드사 바짝 추격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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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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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비은행 계열사 1위 자리를 향한 신한라이프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희망퇴직, 법인세 등 일회성 요인에 지난해 순익이 꺾인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썼다.
6일 신한금융그룹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7.8%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는 5284억원을 벌어들이며 1년 전과 비교해 11.9% 성장했다.
두 회사의 운명이 엇갈린 건 희망퇴직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늘었지만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비용이 늘면서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6조1975억원으로 1년 전(5조3962억원)과 비교해 14.8%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 법인세 등 일회성 요인과 대외 환경에 따른 대손비용의 보수적, 선제적 대응 등에 따른 비용 반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자산 규모 등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아 경기 개선 및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는 더욱 큰 실적 개선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이자 및 배당수익이 증가하면서 금융손익이 1년 새 135.4%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보장성 보험과 저축 및 연금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각 영업 채널 모두 증가하며 전년대비 73.4%(6687억원) 성장한 1조579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일회성 요인에 주춤한 사이 신한라이프는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2023년 신한카드(6206억원), 신한라이프(4724억원)의 당기순익 차는 148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3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신한라이프는 대내외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서도 전사적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몸집도 커지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2024년 말 기준 총 자산은 약 60조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고, CSM(보험계약마진)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8%(581억원) 증가했다.
K-ICS비율은 2024년 말 기준 206.8%(잠정치)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기조에 따른 배당 확대, 금리하락, 보험부채할인율 현실화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의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을 통해 200%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업계 톱2' 전략을 고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 '원팀(하나의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해 왔다"며 "2025년 한해는 톱2를 향한 질주속에서도 중장기 가치 성장에 중심을 두고 고객 편의성 확대와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통해 일류 신한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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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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