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취임 초기 지지율이 53%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취임 초기 지지율이 53%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 53%로 나타났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CBS 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47%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5~7일 미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이 같은 수치는 8년 전 트럼프 1기 지지율보다는 높지만 다른 전임 대통령보다는 낮은 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초기 여론조사 지지율은 57%였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6%였다.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한 지지는 59% 반대는 41%를 기록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에는 찬성이 64%로 반대 36%를 압도하며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민 정책에 공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물가 관리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다수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족하다'는 응답이 66% ▲'적절하다'는 응답이 31% ▲'과도하다'는 응답이 3%로 집계됐다. 관세정책에 대해서도 중국 대상 관세를 제외하고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국가별로 관세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곳은 중국뿐으로 찬성 56%, 반대 44%였다.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멕시코 56% ▲유럽 60% ▲캐나다 62%로 반대 여론이 더 많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73%는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주장에는 14%만이 동의했다. 반면 '나쁜 생각이다'는 응답이 47%, '모르겠다'는 40%로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정보효율부(DOGE)에 대한 평가는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머스크와 DOGE가 정부 운영과 지출에 영향력을 많게 또는 어느 정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51%,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거나 적게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4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