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연 매출 7000억원을 넘겼다. 연간 해외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에이피알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연 매출 7000억원을 넘겼다. 연간 해외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에이피알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연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올해는 조 단위 연 매출을 가시권에 뒀다.


에이피알은 1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7228억원과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0%, 영업이익 17.7%가 증가한 수치다. 사업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금융상품 운용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1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에이피알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에이피알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화장품·뷰티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163억원, 연 매출 3385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126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울트라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2세대 디바이스들의 신규 판매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넘어섰다. 그중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대 판매 이상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하며 1500억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고속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프로모션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본격화된 해외 B2B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71%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더 많은 국가에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B2B 사업은 해외 총판,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사업이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면 '조 단위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국내외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새로 선보인 PDRN 화장품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존 제로라인과 콜라겐라인 등에 이어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 역시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