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포함한 뷰티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1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의 시너지로 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28.0%, 영업이익은 17.7% 증가했다.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등 화장품·뷰티 부문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스킨케어 제품과 디바이스의 시너지 영향이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2021년 3월 처음 출시됐다. 디바이스가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2022년 이후 화장품 사업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엔 디바이스 매출(2162억원)이 화장품 부문 매출(2143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에이피알이 2021년 뷰티 디바이스 출시 이후 화장품 사업도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에이피알의 화장품·디바이스 매출 추이.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에이피알이 2021년 뷰티 디바이스 출시 이후 화장품 사업도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에이피알의 화장품·디바이스 매출 추이.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해엔 해외 이커머스에서의 판매 호조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디바이스 매출보다 많았다. 지난해 디바이스 매출(3126억원)은 전년 대비 44.6%, 화장품 매출(3385억원)은 58.0%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6.8%, 디바이스는 43.3%를 각각 차지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출시는 결과적으로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 증대와 더불어 화장품의 판매도 이끌며 양 제품 간 시너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에이피알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을 만들던 회사가 뷰티 디바이스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을 모두 신장시키는 '종합 뷰티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화장품은 북미 이커머스에서 주목받으면서 성장 폭이 커졌다. 메디큐브 대표제품인 제로모공패드는 ▲지난해 6월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링 제품 ▲지난해 10월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미국 아마존 빅딜 데이 베스트셀링 제품 ▲지난해 12월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베스트셀링 제품 등에 등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