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험문제 이의신청하자… 여교사 "미XX, 가난하고 천한 게"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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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 1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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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한 학원 원장을 찾아가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때리려는 시늉까지 해 논란이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 한 중학교 교사와 학원 원장, 학부모가 갈등을 겪은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해당 중학교 중간고사에서 서술형 문제를 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채점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학생들이 제출한 답안이 비슷했음에도 점수가 다르게 매겨졌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문의했으나 교사는 "채점에 문제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원 원장에게 자문했고, 학원 원장 역시 문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채점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교사는 직접 학원 원장을 찾아가 폭언도 모자라서 상대 팔을 잡고 끌어당기는 등 신체적 위협까지 가했다. CCTV 영상에는 교사가 학원 원장을 복도로 불러낸 후 "야 이 XXX아. 개 같은 X이 지X이고 XXX아" "이게 어디서. 야 이 미XX아" "조그만 학원에서 애들 돈 뽑아먹으려면 똑바로 가르쳐라! 미XX아" 등 욕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교사는 학부모에게 "네가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냐?" "OOO 사는 주제에 뭐 얘기할 거 있냐" "어디서 감히 가난하고 천한 게" "진상 부모 대응하는 사이다 교사 보여줌" "걔가 중경외시라도 갈 것 같니? 인성이라도 제대로 가르쳐라"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해당 교사는 교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교사는 "아무 잘못한 것 없는 저는 소문 속에서 나쁜 교사가 돼 시달렸다. 학교에 억울한 걸 말해봤자 참으라고만 할 거다"라며 "교사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나이도 한참 많은 나를 모함하고도 당당하냐. '나 을로 취급하고 무시하는 건가?', '내가 이렇게 힘이 없고 을이라서 네가 그렇게 함부로 하는구나'라는 모욕감과 자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또 "학원 원장이 '문제를 이상하게 내는 실력 없는 교사'라고 나를 음해하고 교육청에 신고했다. 학원 원장에게 직접 사과받기 위해 찾아갔다. '대화하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한 나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교육청은 구두 경고 조처했으며 교사는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학교 전 교장은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줬다. 세 번 주의를 받으면 특별 경고로 바뀌고 교육청에서 전근을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원 원장은 교사를 모욕과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교사 역시 원장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해 현재 해당건은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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