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선 여객기가 비행 중 기장이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2019년 3월30일 이지젯 여객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 국제선 여객기가 비행 중 기장이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2019년 3월30일 이지젯 여객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 국제선 여객기가 비행 중 기장이 쓰러져 비상 착륙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영국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은 지난 8일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던 중 기장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그리스 아테네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들은 기장이 이륙 2시간 후 쓰러졌다며 승무원들이 비행기 앞쪽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지난 10일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 "처음에는 승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의료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비명 같은 질문 외에 승무원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몇몇 승객이 일어나서 승무원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다음 '기장이 몸이 좋지 않아 의료 지원이 필요했다'면서 '다시 상황을 알려주겠다'는 승무원의 안내가 나왔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일반 승객이 아니라 기장이 아픈 것을 알게 되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기장이 그리스 아테네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 성공했고 위기는 일단락됐다. 이에 이지젯 측은 승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지젯은 "부기장은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통상적인 착륙을 수행했으며 항공기가 아테네에 도착하자마자 구급대가 합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