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온 가족이 행복… 넉넉한 전기SUV '아이오닉 9'
500km 이상의 긴 주행가능거리, 3130mm 달하는 넉넉한 휠베이스 강점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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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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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플래그십 전기SUV '아이오닉 9'(아이오닉 나인)을 시승했다. 현대차 중 가장 길고, 가장 오래 가는 3열 SUV다.
핵심은 여유로운 실내공간이다.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가 특징. 길이x너비x높이는 5060x1980x1790mm, 휠베이스(축거)는 3130mm에 달한다. 이처럼 넉넉한 실내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6인승 3종, 7인승 1종 등 총 4종의 다양한 시트 구성을 고를 수 있다. 시승차는 6인승 캘리그래피였다.
아이오닉 9의 1열은 릴렉션 시트와 레그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2열은 6인승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스위블링 시트,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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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센터콘솔은 최대 190mm까지 뒤로 밀 수 있는 데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에서 열 수 있는 방식의 도어로 편의를 더했다.
운전석에서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 시인성을 높였다.
주행거리도 넉넉하다.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19인치 휠 2WD 기준), 모든 라인업이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했다.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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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특유의 강한 가속감도 느낄 수 있다. 큰 덩치가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핸들링은 출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딱딱한 건 아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적용된 덕분에 큰 차체임에도 운전이 편하다. 대표적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에서 스스로 차로변경도 가능하다.
아이오닉 9에는 100W USB C타입 충전 단자, V2L(Vehicle to Load) 기능, 컴팩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디지털 센터 미러도 적용됐다.
컴팩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실제 거울이 아니라 리어뷰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화면을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거울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적응이 필요하다. 원래 거울이 있는 위치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서다. 디지털 센터 미러는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실었을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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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후면은 테두리를 두르는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특징이다.
시승하며 아쉬운 부분은 시트에 온열 기능을 사용했을 때 차가운 부분과 따뜻한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된 점이다. 날씨가 많이 추웠고, 오래 세워진 차를 탔지만 차이가 줄면 좋을 것 같다.
정숙성을 비롯, 차의 콘셉트에 충실한 완성도는 장점이다. 패밀리카는 물론 업무용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시승한 아이오닉 9 캘리그래피의 가격은 7941만원이다.(세제 혜택 적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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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