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조문? 벼슬도 아니고"… 웹툰 작가 윤서인, 하늘양 유족 비판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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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4 | 10: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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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8) 유가족이 아이브 장원영에게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요청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2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은 애가 참 불쌍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슨 벼슬도 아니고"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글과 함께 하늘양 아버지가 장원영과 여야 대표의 조문을 요청하며 '하늘이법' 제정을 요구한 언론사 인터뷰 사진을 게재했다.
윤씨는 "장원영이 조문을 가는 순간 앞으로 아이가 죽은 많은 부모들은 앞다투어 연예인들을 소환할 듯. 장례식장 난리 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윤석열 오라는 말은 못 하네'라며 "(하늘이법) 이런 건 꼭 왜 만들고 싶어 할까? 자기 자식 이름으로 된 법이 막 돌아가면 기분 같은 게 좀 나아지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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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늘양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생전 하늘양이 아이브 장원영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부탁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제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 우리 딸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여야 대표님들 오늘 와달라. 저희 하늘이가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 같은 거 모르지만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하늘이법'을 만들어 달라. 우리 하늘이 계속 기억해 다시는 이런 비극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아이브 측도 근조 화환을 보내 하늘양을 추모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 임용 전후 정신질환 검사를 의무화하고 정신질환 휴직 후 복직 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하늘이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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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