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박지원에 "치매" 외친 국힘 의원… 민주당 "그냥 못 넘어가"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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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4 | 16: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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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한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최고령인 82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14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치매'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배 의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해당 의원은 공경 따위를 저버린 '인간 말종'이 되기 싫다면 직접 자수해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 사안을 절대 흐지부지 넘기지 않겠다. 국민의힘은 이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역시 "국민의힘은 당장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밝혀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 징계하고 박지원 의원 및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었다. 이날 박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불러내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해도 되겠냐"고 따졌다.
이때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야당 의원들도 가세하면서 격한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여당석에서 한 의원이 "치매"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선배에게 치매 소리는 과한 소리고 여기서 주고받는 말씀도 과하다"고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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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