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오는 3월초 보험 계열사를 방문한다. 이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오는 3월초 보험 계열사를 방문한다. 이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이달 3일 NH농협금융지주 수장으로 취임한 이찬우 회장이 내달 초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등 보험 계열사를 찾는다.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농협금융지주 실적 개선을 위한 '열쇠'로 떠오른 만큼 보험사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3월 첫째주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을 동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달 3일 NH투자증권, NH선물, NH헤지자산운용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경영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농협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카드 경우 카드분사 형태로 은행에 속한다.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은 비은행 부문 순이익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은행 핵심 계열사들이다.


현재 농협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비은행 부문에서 순이익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농협금융이 당기순이익 2조453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에는 보험수익 등 비은행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2024년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2461억원, NH투자증권은 6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4%, 23.4% 증가하며 비은행 부문 기여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농협손해보험은 8.6% 줄어든 1036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0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즉 농협금융지주가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선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셈이다.

실제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금융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2020년 33.1%에서 2021년 44.7%까지 상승한 뒤 2022년 28.8%, 2023년 27.7%까지 떨어졌다가 2024년엔 31.9%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로 증권(1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앞서 이찬우 회장도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전 계열사가 혼연일체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농업·농촌, 범농협 계열사, 지역 농축협의 조합원과 함께한 경험과 지식이 농협금융의 경쟁력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출근길에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농협금융의 전체 상황을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5대 금융지주 중 하나로서 자산규모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신임 이 회장은 1966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재부 미래사회정책국장·경제정책국장·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농협 한 관계자는 "내달 초 이찬우 회장이 현장 경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