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지난달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을 위한 기업, 국가를 위한 기업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19일 호소문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나 국익, 산업에 대한 일말의 고민이나 걱정조차 없는 '영혼 없는 돈의 질주'를 거대한 국민의 물줄기로 막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세계 1위 기업이자 수출기업인 고려아연이 적대적 M&A 시도가 아닌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 시도는 모든 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는 더욱더 집요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온갖 소송을 남발하며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벌여온 적대적 M&A를 지배권 방어라고 왜곡까지 하며 이를 막아내기 위한 힘겨운 노력과 비용마저 트집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해 9월 시작돼 최근 들어 그 범위와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관련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핵심 기술진과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고려아연은 "저희 핵심 기술진을 비롯해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이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우리가 지금껏 해오던 그대로 우리가 잘 알고, 잘하는 우리의 일, 우리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고 싶고 꿈꾸는 일,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와 자원순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1위에 오르고 싶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은 멀어지지만 갈수록 집요해지는 금융자본의 공격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과 현업에 집중하며 막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외로운 길"이라며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적자에 시달리며 당장 현금 회수에 절박한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이 조각나지 않도록 적대적 M&A로부터 우리 회사를 지켜내기 위한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힘겨운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