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재명 '중도보수' 직격… "당 정체성 하루 아침에 못 바꿔"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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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9 | 17: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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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 보수' 발언을 지적했다.
19일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 보수층 국민들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 개혁정당'이라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고 그 고민을 담아 미완성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 '진보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유능한 민주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강령에도 '정의로운 나라',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통합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조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지금 이념논쟁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는 이런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탄핵 이후 민주당이 만들어 나갈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라며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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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