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내 30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는 2년 전보다 13배가량 증가한 1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서울 내 30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는 2년 전보다 13배가량 증가한 1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30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가 2년 전보다 13배가량 증가한 1300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서울의 3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서울에서 30억원 초과 매매는 100건에 그쳤지만 ▲2023년 상반기 348건 ▲2023년 하반기 483건 ▲2024년 1분기 899건으로 늘었다. 2024년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반기 기준 1000건대를 넘긴 134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30억원 초과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하반기 2.4%에 그쳤지만 2024년 하반기 4.8%로 두 배 상승했다.

최근 강남에서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도 30억원 넘는 가격에 속속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억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18건인데 이 중 34건이 전용 84㎡ 이하 면적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는 55억원에 거래됐고, 아크로리버파크는 48억원에 매매됐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 써밋(36억원),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33억원) 등도 30억원대에 거래됐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와 세 부담으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 아파트는 자금 여력을 갖춘 수요층이 거래하는 만큼 대출규제 영향도 적다.


당분간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대형 단지들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 초과 아파트의 매매거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