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조 매출' 램시마, K의약품 첫 '블록버스터' 등극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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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 | 09: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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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연 매출 1조268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의약품 중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통칭한다.
램시마의 성공 배경엔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으며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시킨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의 성장세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램시마SC는 유럽에 출시된 2020년 당시 점유율 1%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21%로 증가했다.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우선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전환해 유지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디어 광고를 개시한 만큼 올해 미국 내 짐펜트라 판매는 가속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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