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통수권자 안전만 생각해라"… 윤 대통령-김성훈 대화내역 확보
김다솜 기자
2025.02.26 | 0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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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저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으로부터 지난 3일 압수한 휴대전화 4대(일반폰 3대·비화폰 1대)를 포렌식 한 결과 김 차장이 주고받은 일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차장은 주로 텔레그램이나 시그널을 사용했다. 시그널은 암호화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 내용 복구가 어렵다. 높은 보안성을 갖춰 정보기관 등에서 사용한다. 경찰이 확보한 김 차장 대화 내용 중에는 지난달 7일 윤 대통령과 시그널을 통해 나눈 메시지가 있었다.
김 차장은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인 지난달 7일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우리 경호처가 철통같이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단결. 국군 통수권자의 안전만 생각한다"며 "일관된 임무 하나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다시 "말씀하신 그 내용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흔들림 없이 주어진 숭고한 임무 수행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답을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는 경호처 수장인 박종준 처장이 사임하기 전이었다. 김 차장이 윤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한 정황을 미뤄볼 때 사실상 그가 경호처 실세이며 영장 집행 방해를 주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차장은 대화 내용 일부를 캡처한 뒤 삭제했지만 결국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해당 메시지를 추가해 지난 13일까지 김 차장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다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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