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체거래소, '일본 PTS'가 한국 '넥스트레이드'와 가장 유사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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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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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ATS(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먼저 제도를 시행한 해외 ATS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에서 ATS는 이미 자본시장에 정착해 보편화됐다. 특히 미국 ATS는 한국과 달리 인가 대상이 아니라 등록 대상이다. 미국의 ATS는 총 65개로 정규거래소 24개와 상호 경쟁한다. 2023년 기준 ATS 점유율은 13%쯤이다.
1975년부터 ATS 구축작업을 시작했고 1998년에는 IT(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사설 거래시스템이 증가하면서 ATS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 NMS(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주요 규정이 제정되면서 ATS가 본격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규정을 개정하면서 관리가 강화된 상황이다. 미국의 ATS를 통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398억달러(약 58조원)에서 2023년 688억달러(약 100조원)로 연평균 약 15%가량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에선 MTF(다자간거래시설)로 지칭하며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 II) 및 규정(MiFIR)을 기반으로 ATS를 규제한다. 2020년 기준 유럽 MTF는 총 142개로 상장주식 점유율(거래대금 기준)은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한다.
호주는 1개를 운영 중이지만 점유율이 현재 기준 1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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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장 비슷한 형태로 대체거래소를 운영하는 일본은 'PTS'(사설거래시스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일본의 재팬넥스트는 주간거래(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4시)에 더해 야간 거래(오후 4시30분부터 오전6시) 서비스를 한다.
일본은 1998년 거래소 집중 의무를 폐지하고 2000년에 PTS 두 곳이 첫 인가를 취득해 영업을 시작했다. 10개의 대체거래소가 생겨났고, 이후 10년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후 2010년대 점유율을 4%까지 끌어올렸고 2019년 PTS 신용거래 개시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점유율이 약 12%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PTS는 3개로 정리됐다.
국내 ATS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주권 800종목 내외로 거래가 한정돼 있고,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이 포함되지 않는 등 아직 제한이 많아 초창기에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대체거래소가 활발히 운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는 초기 10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800여개 종목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도입 초기 시장 단위의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대체 거래소 도입은 긍정적"이라며 "거래소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며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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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