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레벨업'… 강화된 대한항공 기내식·서비스 직접 접해보니
한남동 파인다이닝 셰프가 만든 기내식… 카타르·에티하드·에미레이트와 럭셔리 서비스 경쟁 본격화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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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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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공개와 함께 대폭 강화된 기내식과 기내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규 기내식 메뉴와 고급 식기, 편의용품을 도입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강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럭셔리한 기내 서비스로 손꼽히는 카타르·에미레이트·에티하드항공과의 글로벌 경쟁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기내식을 공개했다. 기내식 서비스는 ▲신메뉴 컨셉 ▲프레젠테이션 서비스 ▲기내식 품질 개선 ▲다양성 추구 4가지 방향의 변화를 줬다.
상위 클래스에서는 아뮤즈부쉬(식전메뉴)와 에피타이저, 디저트 메뉴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내식의 처음과 끝을 강조해 승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승무원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셰프와 음식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파인다이닝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치즈나 요거트 시리얼 등을 제공하는 프레젠테이션 서비스를 추가했다.
메뉴의 다양성을 위해 여러 조리방식을 사용한 요리들을 도입했다.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양고기 등 기존에 도입하지 않았던 메뉴들도 다양화 했다. 비행기의 고도와 습도가 승객 식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메뉴의 간을 높이거나 알맞은 와인 리스트도 새롭게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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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메뉴는 트레이드마크인 한식 메뉴다. 승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비빔밥 메뉴에 차돌, 문어 등을 추가했다. 외국인 승객들의 한식 메뉴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서 퓨전 메뉴들을 구비하고 '사찰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두부 닭갈비 등 비건 메뉴들도 준비됐다.
고급화된 기내 서비스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기내에 도입했다. 일등석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르나르도'의 차이나웨어를 비롯해 '크리스토플' 커트러리, 독일 '리델' 와인잔을 사용한다. 프레스티지석에는 '아르마니 까사' 식기와 와인잔을 쓴다.
일반석 메뉴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한다. 승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화됨에 따라 두부 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와 같은 메뉴들도 추가됐다. 장거리 노선에는 핫도그, 샌드위치, 중거리 노선은 핫주먹밥 등 다양한 스낵메뉴들도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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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케이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년간 54개 노선에 제공할 2000개의 메뉴들을 살펴봤다"며 "(최근 대한항공의 승객들이) 내국인, 외국인 비율이 50대50까지 올라온 만큼 해외 승객들의 니즈와 목적지의 특성까지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베딩(Bedding)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 제품도 도입했다.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제공해 더욱 편안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키트는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해 제작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중거리 이상 노선 일반석에는 성인용 이어폰을 비롯해 어린이 승객들의 고막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어린이 헤드폰도 구비한다. 가족 단위 승객들을 고려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승객들을 위한 용품들도 준비됐다.
케이시 부사장은 "변화에 조원태 회장의 의지가 컸던 만큼 0부터 100까지 모든 것들을 바꿔 나가야 했던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조 회장은) 우리의 정체성과 철학, 목적과 비전이 바뀌는 전환점인 만큼 서비스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신규 기내식과 리뉴얼된 서비스는 12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서 먼저 적용된다. 오는 6월부터는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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