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CI와 항공기 도장을 공개하며 미디어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서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CI와 항공기 도장을 공개하며 미디어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서연 기자


"처음 터졌을땐 앞이 깜깜했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직원들과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넘긴 상황에서 아시아나를 합병하라는 제안을 받았을때 1초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6개월만에 통합하겠다고 말했는데 4년이나 걸렸네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CI와 항공기 도장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마지막 승인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기쁜 마음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앞섰다"며 "앞으로 더 큰 책임을 지게 됐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인만큼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역할을 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환영사 이후 이어진 발표회에서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및 객실 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대한항공의 새로워질 신규 CI와 더불어 ▲신규 기업가치 체계인 'KE-way'와 더불어 ▲신규 리버리 디자인 ▲신규 서비스 아이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가 아닌 3월 현시점에 CI 기업가치 체계를 결정한 이유를 묻자 조 회장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통합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항공사 순위에 대해서는 "규모보다는 질을 따지고 싶다"며 "가장 안전하고 고객들이나 직원들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계열 산하의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계획에 대해서는 "3곳 모두 시스템이 달라서 하나로 합병하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안전의 근본은 똑같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지만 세부적인 직원들 교육이나 서비스 품질 개선에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에어부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신공항 개항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통합 이후 아시아나 임직원들의 처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질문에는 "아시아나의 임직원들의 처우가 대한항공의 임직원들과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2년간 이뤄질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합의를 이뤄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독과점에 대한 우려에는 "현재 인천공항에는 50여개의 외항사가 취항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유일한 국내 대형항공사라고 말할 순 있겠지만 독과점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향후 계열 LCC들의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관광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종을 선택해가지고 진에어에다가 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