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노조 "메리츠화재 인수포기 당연, 당국 정책 실패"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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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3 | 1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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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13일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포기는 당연한 결과"라며 "고용승계 없는 P&A(자산부채이전) 방식이 부른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이며 메리츠화재의 과도한 실사 자료 요구 등이 맞물려 벌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그동안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진행 과정 중 실사 과정 때 단 한 번도 노동조합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지난 12일 메리츠화재는 전체 직원의 10%를 승계하고, 고작 6개월의 위로금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건 테이블을 꾸리더니 노조 불참을 핑계 삼아 매각이 결렬된 것처럼 포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메리츠화재는 실사 사전단계부터 MG손보의 영업상 기밀을 포함한 자료를 요구하고 노조가 실사를 방해했다고 호도하며 송사 진행을 통해 압박해 왔다"며 "금융당국도 매각 협상 과정에서 청산과 파산을 운운하며 노동조합을 협박하다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자 결국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난달 28일까지 △실사 및 실사 이후 절차에 대한 노조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협조' 약속 △당사가 수용할 수 있는 '고용 규모, 위로금 수준'에 대한 합의를 노조에 요구했다"며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는 협박성 문서를 발송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매각 시장을 교란하며 자신들의 입맛대로 직원들의 고용과 노조를 위협하기에 투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금융당국은 청산과 파산을 언급하며 국민과 고객,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과 불안을 가중해서는 안 된다"며 "노조는 정상적인 공정한 매각을 위한 과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역할이라도 책임감 있는 노력과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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