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넷플릭스 따라 '계정 단속' 시작… 수익성 돌파 이어질까
오는 4월2일부터 시행… '동일 가구 내 이용자'만 이용 가능
김성아 기자
2025.03.24 | 08: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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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오는 4월부터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동안 자유롭게 허용됐던 계정 공유에 제동을 걸고 넷플릭스처럼 '동일 가구 내 이용자'로 대상을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계정 공유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티빙은 공지문을 통해 "이용약관에 따라 본인 외 제3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같은 가구 내 구성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동일 가구에 한해 예외적으로 시청을 허용하는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오는 4월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티빙은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접속하는 행위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입자와 동일한 가구에서 사용하는 기기만 계정 이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티빙은 가입자가 사용하는 TV, 태블릿 등의 가전제품을 '기준 기기'로 등록하고 이 기준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사용자만 동일 가구 구성원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마저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앞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CJ ENM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한 이후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티빙도 계정 공유 제한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810만명으로 같은 기간 1191만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시장에서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 해 티빙의 영업손실은 약 7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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