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가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골을 자축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가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골을 자축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음바페는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바짝 추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각)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에서 레가네스를 3-2로 꺾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63을 기록한 레알은 같은 승점의 바르셀로나(골득실 +51)보다 골득실(+33)에서 밀려 여전히 2위에 머물렀지만,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30분 음바페는 아르다 귈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레가네스가 연이어 두 골을 넣으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드 벨링엄이 재빠른 문전 쇄도로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승골의 주인공도 음바페였다. 후반 29분 호드리구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레알의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경기로 음바페는 3경기 연속골,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22골을 달성했다. 리그 득점 선두인 레반도프스키(23골)와는 불과 1골 차다.

음바페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29/33), 유효 슈팅 5개, 드리블 성공 3회 등으로 경기 최고 평점인 9.1점을 받았다.

더불어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33골(리그 22골 포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2009-10)에 기록했던 33골과 타이를 이뤘다. 음바페는 레알 입단 첫 시즌 최다 골 기록(이반 사모라노·37골)에도 단 4골 차로 다가서며 신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경기 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TV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같은 첫 시즌 득점 수치를 기록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주말 30라운드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음바페의 득점 감각이 이어진다면, 팀의 우승과 그의 득점왕 동시 달성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