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교사 명제완의 첫 재판이 다음달 28일에 시작된다. 사진은 명재완 신상공개. /사진=대전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교사 명제완의 첫 재판이 다음달 28일에 시작된다. 사진은 명재완 신상공개. /사진=대전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교사 명재완의 1심 공판이 다음달 28일에 진행된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이날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공용물건손상, 폭행 혐의로 기소된 명씨에 대한 첫 공판을 다음달 28일에 심리한다고 밝혔다. 명씨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8일 오전 10시에 대전지법 232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43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김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명씨는 목과 팔 부위 자해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명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자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서부경찰서에 인치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명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는 지난 11일 명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추가적인 보완 수사를 거쳐 명씨가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 불안, 극단적인 감정 기복 등을 겪던 중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와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등으로 분노가 증폭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명씨가 복직 후인 지난달 5일 교내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을 세게 치고 발로 벽면을 걷어차거나 소리를 지르며 연구실 내 칸막이를 내려쳤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사실도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