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획] 'ESG 밸류업' 고민하는 은행, 지속가능 경영 1.5조 지원
[지속가능 경영 금융ESG]②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저출산 해소 이어 소상공인 생태계 지원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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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 0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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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화두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시장은 지난 5년간 213% 성장하며 1880조원으로 커졌다. 국내 금융기관의 ESG금융 규모는 2021년 1000조원으로 ESG를 고려한 투자·대출·채권발행·금융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한국 경제'의 혈맥 금융회사는 매출과 순이익 등 재무적 요소를 넘어 친환경(환경보호)·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거스를 수 없는 경영 트렌드 ESG, 금융사 ESG 경영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주요 현장(르포)과 인터뷰 등 다양한 목소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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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경기 침체 장기화에 신음하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금융 동반자 역할을 자처했다.
금융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소상공인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나선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 트렌드에 따라 은행권은 ESG와 상생금융, 사회적 책임을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ESG본부' 및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하고 고객·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상생 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해 상생 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의 민생금융을 지원했다. 3005억원의 공통프로그램과 716억원의 자율프로그램을 합한 금액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처음으로 육아 퇴직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의 육아 퇴직은 3년 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복귀 시 퇴사 당시의 직급과 기본급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육아휴직 2년과 육아퇴직 3년을 모두 사용하면 최대 5년 동안의 육아 기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직원 45명이 재채용을 보장받고 퇴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산·양육 제도 개선 및 늘봄학교 지원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총 3067억원의 민생금융을 지원했다.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미래세대 청년을 지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등이다. 대표적으로 2억원 한도의 대출은 1년 동안 4%를 초과한 이자 납부액의 90%를 개인당 300만원까지 지급하는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고객 28만명을 대상으로 1973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자율프로그램 대상은 소상공인, 청년세대 등이다. 청년 스타트업과 전통시장 사장님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금리우대, 보증료 지원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특례대출 상품 3종을 출시했다.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시스텝 도입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전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 청년 금융지원 패키지'는 ▲신한 돌려받는 장학적금 ▲청년 전(월)세대출 공과금 지원 ▲한국장학재단 연계 신용회복 지원 등 학자금 대출과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꼽혀 금융감독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포괄적 민생금융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 중 공통프로그램 1999억원 및 자율프로그램 1468억원을 합산해 올해 1월까지 누적 총 3467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또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공통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캐시백을 1999억원 집행 완료했다. 자율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612억원 출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앞 140억원 출연, 저금리대환대출 지원을 포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보증료 148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고금리, 고물가와 내수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비용 경감을 위해 에너지생활비 300억원 지원, 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교체, 사업장 환경개선, 토탈 솔루션 컨설팅 등에 100억원을 지원했고 매월 가맹점 제신고 대행수수료, 스마트 결제기기 구입비용, 맞춤형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를 위한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 총 2801억원 규모의 민생 금융 지원을 집행했다. 세부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캐시백 1835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513억원 ▲소상공인 지원 191억원 ▲청년·저출산 지원 172억원 ▲취약계층 90억원 등을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최대 0.3%까지 내리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수거래 감면금리 항목을 추가하는 등 기업과 개인 모두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 전략을 펼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14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는 최대 3.7%포인트를 우대해주는 저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민생금융지원에 나섰다. '민생금융지원 이자환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민을 위한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이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대출 기간은 2년이다. 최저 금리는 2.95%로, 농민 우대 2.4%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우대금리는 3.7%포인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업경영체 등 '우수 농민'은 대출 한도도 우대된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초부터 은행들과 실무자급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소상공인 컨설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상공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이 은행에도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TF의 목표는 일부 은행에서 진행 중인 컨설팅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전체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은행마다 지역별 컨설팅 센터를 만드는 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상생금융과 민생금융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출금리 및 수수료 인하, 연체이자율 감면, 채무 감면 등 다양한 동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단순히 금융회사의 이익을 수혜자에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포용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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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