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정책 컨퍼런스 '부동산 신용집중: 현황,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정책 컨퍼런스 '부동산 신용집중: 현황,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금융당국이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예정했던 일정들을 모두 미루고 시장 상황 점검과 대응에 집중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 개최하는 정례 간부회의도 서면으로 대체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이어 헌재 선고까지 이뤄지면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 심판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긴급회의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F4회의가 잡힐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 체제를 이어간다. 필요할 경우 간부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같은날 오후 2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간부들과 함께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 탄핵 선고 후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부총리가 주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 등과 일정이 겹칠 경우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주재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미국 관세조치 등에 따른 증시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할 것"이고 설명했다.

금융권 역시 4일 헌재 인근 영업점 운영을 중단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우선 신한은행은 오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현대 계동 지점,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영업점을 임시로 폐쇄한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 등 대체 근무지에서 일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등 헌재 인근 영업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대체 영업점은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으로 정했다.

우리은행도 안국역 지점을 휴점한다. 종로 YMCA 지점 등 인근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지점 12곳의 소화기, 비상벨, 폐쇄회로(CC)TV를 점검했다.

NH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 다른 지역 영업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본사가 위치한 SC제일은행은 본점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고 대체 근무자의 근무 등 계획을 수립했다. 영업점은 비상 연락망 체계를 구축하고 헌재 인근지역의 영업점은 대체 영업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도 재택,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광화문에 본사를 둔 롯데카드는 오는 4일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 대상 휴가 및 재택근무를 권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