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폭탄 대응, 기업에 ' 25조+α' 긴급 금융지원… 상생대출 공급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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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 14: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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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약 25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8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등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원을 특별 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한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상생 대출도 신속 공급한다.
신한금융도 국내 수출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10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기업을 대상으로는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 프로그램인 '하이패스(Hi-pass)' 쿠폰을 지급한다.
아울러 소상공인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50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으로 6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미 상호관세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3조원 증액에 더해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추가 지원한다. 신속한 자금 공급을 위해 빠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세 피해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대출 기한을 연장하고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이달 중 체결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최대 1.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과 함께 지역신용보증재단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 공급도 진행한다.
우리금융도 관세 충격이 큰 수출입 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지주와 은행의 전략·재무·기업·리스크 등이 참여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발족한 바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 채권·자금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계속 예의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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