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 지상에 조성한 수원시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  /사진제공=수원시
하수처리시설 지상에 조성한 수원시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지하에 첨단 하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그 상부에 조성한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이 개방 한 달 만에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은 하루 4만 5000톤 규모의 생활 하수 처리 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넉넉한 부지인 7만7705㎡에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편익 시설을 조성한 공간이다. 이는 기피 시설로 여겨질 수 있는 하수처리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민 선호 시설로 전환해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7일 준공 이후 국제 규격의 인조 잔디 축구장과 야구장, 다양한 체력 단련 시설,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 등 주요 시설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맞아 여가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반려견과 산책하는 가족,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 생활체육 동호인들까지 심심찮게 눈에 띈다. 드넓은 잔디와 산책길 나무들이 초록을 띨 때쯤이면 본격적인 '내 집 앞 나들이터'로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용객은 호매실동·금곡동 등 인근 지역 주민이다. 황구지천과 호매실천 수변 산책길을 따라 주거지와 공원이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제 규격에 준하는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달 주말 대관이 이미 끝났을 만큼 동호인들 사이에 인기다. 조명타워가 있어 야간 경기도 할 수 있다.


중앙 펜스 거리 106m의 인조 잔디 야구장은 주말에는 동호회 등에 대관하고, 평일에는 지역 독립야구단과 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장으로 쓴다. 지난달 이곳에서 '2025 U-12 학생 야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탁 트인 잔디광장을 가운데 두고 곳곳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체력 단련시설, 야외 공연장, 왕벚나무 둘레길 등은 단란한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대형 조합 놀이대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는 물놀이장 기능도 있어 여름철 더 많은 아이를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