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 제치고 D램 시장 사상 첫 1위… 'HBM 효과'
1분기 D램 점유율 36%… 삼성전자 34%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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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9 | 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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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두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36%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34%)는 2위, 미국 마이크론(25%)은 3위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BM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위치를 차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HBM에 대한 무제한 수요를 계속 보이는 시장에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화된 HBM D램 제조는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악명 높았고, 초기에 이를 제대로 해낸 기업은 그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에도 D램 시장이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 세계는 관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AI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역 충격의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고, 더 중요한 것은 HBM의 최종 제품인 AI 서버는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무역 충격으로 인해 경기 침체나 심지어 불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한 HBM 시장의 성장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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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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