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이천=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최근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로 올라선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경기침체와 수요둔화 속에서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7조1936억원, 영업이익 6조529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126.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1176억원, 영업이익 4조9613억원이었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 등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1.951달러로 올해 최저점이었던 3월 3일의 1.722달러 대비 한 달 새 13.3%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현재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는 HBM 수요로 인해 D램의 블렌디드 ASP(평균판매단가)가 여타 업체들과 차별화됐고 그에 따라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가의 HBM3E 12단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분기 후반의 범용 메모리 판매량 호조가 전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은 더 좋다.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을 대폭 확대하면서 올해 연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조24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던 지난해보다도 45.9% 증가하며 다시 한 번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HBM3E 12단 탑재한 블랙웰 울트라 출하의 본격적 확대, 아이폰17 메모리 확대와 윈도우10 업데이트 종료에 따른 윈도우11 기반의 기업용 PC 교체 등이 올 하반기 실적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2024년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 추세가 3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