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봄빛 일색, 달빛 따라 4대궁 나들이
덕수궁·창경궁·경복궁·창덕궁
황정원 기자
2025.04.13 | 0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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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4대궁 야간개장 시즌이 돌아왔다. 한국관광공사가 달빛 아래 펼쳐지는 특별한 궁투어를 소개했다. 투어 예약은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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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뒤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한 곳이다. 근대 황궁에 걸맞은 위엄과 격식을 갖추기 위해 일부 건물은 서양식으로 지었고 그 결과 전통 한옥과 서양식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모습의 궁궐이 탄생했다.
정관헌은 동서양의 건축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둥과 포치(건물의 입주나 현관에 지붕을 갖춘 곳)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조선 왕들의 어진을 임시로 보관했던 곳으로 전통 문양이 새겨진 난간 덕분에 섬세한 조형미까지 엿볼 수 있다.
5월25일(일)까지 덕수궁 밤의 석조전이 진행된다. 해설과 함께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고 2층 테라스에서 야경과 가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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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은 조선시대 왕실 가족들의 생활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격하돼 공원으로 개방되면서 훼손의 아픔을 겪었지만 광복 이후 복원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야간개장은 홍화문,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이다. 야간개장 시간에는 주간개방지역이 폐쇄되므로 야간개방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온실 내부도 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개방을 제한한다.
창경궁의 밤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물빛연화는 고즈넉한 궁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창경궁 야간개장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 없이 현장 발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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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경복궁은 낮에도 충분히 멋지지만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4월부터 5월까지 경복궁에서는 역사와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빛산책을 진행한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궁을 거닐며 궁궐의 옛이야기를 듣다보면 평소 스쳐 지나쳤던 건물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온다. 외소주방을 시작으로 향원정까지 경복궁 곳곳을 따라 궁중음식 체험, 국악공연, 십장생 굴뚝 관람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경복궁으로 조용한 밤 산책을 떠나보자.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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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궁이다.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해 한국적인 전통미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에는 그 가치와 미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야간개장 시즌 창덕궁에서는 달빛기행이 진행된다. 궁중 음악과 전통 공연,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창덕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 야간개장은 강하지 않은 조명으로 건물 본연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청사초롱을 들고 궁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조선의 밤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고궁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낭만적인 밤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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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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