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전시관에서 ‘코리아 엑스포 2024’ 박람회가 열려 방문객들이 농심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전시관에서 ‘코리아 엑스포 2024’ 박람회가 열려 방문객들이 농심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뉴스1


LS증권이 18일 농심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신제품 효과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LS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영업이익은 17.8% 감소한 504억원으로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국내와 해외 모두 회복 속도가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해외 법인의 광고비 집행은 증가한 반면, 기대만큼 판매량이 늘지 못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실적 분위기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라면 툼바' 등 글로벌 신제품의 확산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농심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미국 월마트, H-E-B를 비롯해 일본 세븐일레븐, 중국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채널에 입점시켰다. 아직 입점 초기 단계로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반기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농심의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3%, 16.1% 늘어난 3조6568억원, 18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2월부터 단행된 라면·스낵 가격 인상 효과와 기저효과 덕분"이라며 "다만 국내 판매량 부진과 해외 법인의 판촉 경쟁 심화로 마진 개선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