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공모 자금으로 '메가허브·2차전지 물류' 투자
4월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해 공모가 확정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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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이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 규모다.
회사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12일과 1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과 자동화 설비, 디지털 전환(DT), IT 시스템 등에 지속 투자해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택배, 공급망 관리(SCM), 글로벌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전국 21개 터미널과 37개 지점, 100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약 5억건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북미 지역 새로운 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국경 간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2차전지·수소 신규 시장 선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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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사 연계(캡티브) 매출액을 바탕으로 업계 경쟁 심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폭넓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룹사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쌓은 물류 분야 전문성을 통해 유통·패션, 식품, 생활용품, 자동차, 전자·기계, 제조·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2차전지와 수소 분야를 신성장 산업으로 공략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롯데 이그로서리'(eGrocery) 사업의 물류 운영도 전담한다. 롯데쇼핑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오카도(Ocado) 플랫폼의 물류 파트너로 참여해 데이터 및 AI에 기반한 수요예측, 재고관리,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2025년 28곳에서 2027년 178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여행자들의 짐을 덜어주는 '러기지리스'(Luggage Less) 등 차별화된 부가가치 서비스(VAS)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병구 대표는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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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