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문을 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파견한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故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조문을 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파견한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천주교 신자이자 가족이 신부인 점을 고려해 유 장관을 조문 사절단으로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세례명을 가진 천주교 신자다. 동생은 서울대교구 사회 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인 유경촌(티모테오) 주교다.

일반적으로 교황이 선종한 경우 한국에서는 국무총리급 인사가 사절단을 이끌고 바티칸을 방문해왔다. 하지만 현재 한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맡고 있기에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한미 관세 협의를 챙겨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접 조문하는 대신 장관급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때에는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사절단 단장으로 바티칸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오는 24일 출국해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