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개념 정복을 마친 뒤 실전 대비로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일 단축수업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수능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재학생 수 증가와 N수생 급증, 의대 정원 축소 등 여러 변수가 맞물리면서 올해 대입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제는 개념 정복을 마친 뒤 실전 대비로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13일에 치러진다. 이날 기준으로 수능까지 정확히 200일이 남았다.

올해 수능은 예년에 비해 변수가 많다. 우선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고3 수험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실시된 3월 학력평가 응시생은 35만14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학년도(30만8815명), 2025학년도(32만1493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3월 학평 대비 실제 수능 재학생 응시 인원을 추산하면 올해 수능 재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2만8000명가량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 등 N수생 증가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2028학년도부터 개편된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도입되는 등 수능 체계가 변경된다. 기존 체계에 익숙한 N수생들이 새 수능 도입 전에 대입에 집중적으로 대입에 응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N수생은 약 20만명으로 지난해(18만여명)보다 2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조정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도 수험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대생 복귀를 촉구하기 위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됐던 지난해(5058명)와 달리 올해는 줄어들면서 최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안전 지원' 경향이 확산될 경우 상위권과 중위권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200일이 남은 현시점에서는 '개념 정리 후 실전 연습'으로 이어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는 6월 예정된 모의고사 대비도 중요하다고 본다. 6월 모의고사는 3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N수생도 참여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