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모바일 상품권 30억원 현금화… 점조직 19명 검거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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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쿠폰 판매업체를 해킹해 3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현금화한 조직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탈취한 혐의로 해킹조직원 19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중국 국적의 총책 A씨 등 2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 시스템에 관리자 계정으로 접속해 상품권을 대량 주문한 뒤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상품권을 발송받는 형태로 총 7687개의 모바일 상품권을 탈취했다. 모바일 상품권의 PIN 번호로 지류 상품권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피해 업체가 해킹 피해를 쉽게 눈치챌 수 없도록 범행은 주말 사이에 이뤄졌다. 조직원들은 전국 22개 대형마트에서 교환된 상품권을 상품권 업자들을 통해 현금화한 후 해외로 자금을 빼돌렸다.
해당 사건 총책 A씨는 상품권 교환 고액 알바라고 속여 조직원들을 포섭했다. 또 조직원들이 거액의 상품권을 가지고 도주할 것을 우려해 초등학교 동창을 수거책으로 앉혔다.
경찰은 9개월간 CCTV와 텔레그램 대화 기록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검거된 피의자 19명 외에도 조직원 5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시스템 관리 계정 유출에 유의하고,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다중 인증 도입으로 해킹 위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고액 상품권 교환 알바는 범죄 관련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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