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선후보 한마디에 오락가락… 방향성 잃은 한국 증시
보여주기식 공약 아닌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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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식 정책만으로 국내 증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방법이 아닌 기본적인 성장 토대를 단단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체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 경기 불안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태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스권에 갇혔는데 대선 후보 이슈에 특정 종목 주가가 널뛰기하는 형국이다. 이렇다 할 증시 주도주가 보이지 않으니 목이 마른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하는 정치 테마주에 몰리게 되는 상황이다.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하자 지난 7일 지역화폐 관련주 웹케시와 코나아이 등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마주도 난립하고 있다.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평화홀딩스 등 김 후보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화홀딩스는 계열사 피엔디티가 김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증시 부진이 지속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기댈 곳 없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국내 증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을 활성화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K-자본시장 선진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증시 부양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마다 등장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 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코리아 밸류업' 정책은 정치적 리스크 속에서 동력을 잃고 이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했던 금융투자소득세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의 반대에 폐지가 공식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141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자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국내 증시 수준은 우왕좌왕하는 정부 정책 속에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대권주자들도 증시 혼란을 가중하기만 하는 '보여주기식 공약'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국내 증시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국내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장 신뢰성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앞선 사례를 봤을 때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는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하는 것도 필수다.
증시 부양을 누구보다 바라는 건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이다. 보여주기식 표심 잡기가 아닌 장기적인 증시 부양과 성장을 바라는 간절한 투자자들의 마음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담길 수 있기를 바란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방법이 아닌 기본적인 성장 토대를 단단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체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 경기 불안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태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스권에 갇혔는데 대선 후보 이슈에 특정 종목 주가가 널뛰기하는 형국이다. 이렇다 할 증시 주도주가 보이지 않으니 목이 마른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하는 정치 테마주에 몰리게 되는 상황이다.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하자 지난 7일 지역화폐 관련주 웹케시와 코나아이 등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마주도 난립하고 있다.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평화홀딩스 등 김 후보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화홀딩스는 계열사 피엔디티가 김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증시 부진이 지속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기댈 곳 없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국내 증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을 활성화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K-자본시장 선진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증시 부양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마다 등장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 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코리아 밸류업' 정책은 정치적 리스크 속에서 동력을 잃고 이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했던 금융투자소득세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의 반대에 폐지가 공식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141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자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국내 증시 수준은 우왕좌왕하는 정부 정책 속에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대권주자들도 증시 혼란을 가중하기만 하는 '보여주기식 공약'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국내 증시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국내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장 신뢰성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앞선 사례를 봤을 때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는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하는 것도 필수다.
증시 부양을 누구보다 바라는 건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이다. 보여주기식 표심 잡기가 아닌 장기적인 증시 부양과 성장을 바라는 간절한 투자자들의 마음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담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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