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정화 실무 협상 40분 만에 결렬… 대선후보 안갯속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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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측이 10일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결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대선 본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등록이 공회전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국회에서 시작된 양측의 협상은 40여분 만에 중단됐다.
김 후보 측은 이 자리에서 당 중진들이 제시한 중재안을 바탕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절반만 반영하는 형태의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제안했으나 한 후보 측은 K-보팅 시스템을 활용한 전 당원 투표를 역제안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으로부터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여론조사, 50%는 역선택 방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공평하지 않나. 타협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어서 (입장을) 정리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나 한 후보 측에서는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간 것은 1%도 받지 못하겠다'면서 'K-보팅 시스템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서 결판을 내자'고 제안했다"며 "이미 한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를 교체하는 데 대한 (당원 대상) 찬반 ARS 투표가 진행 중이다. 사전에 한덕수라는 이름으로 당원에게 홍보하고 내일 또 투표하면 그게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무소속 후보로 있을 때와는 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야 하고 가장 공평한 것은 전 당원의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더구나 김 후보 측에서 한 후보에게 당에 늦게 가입했다는 질책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전 당원 투표를 김 후보 측이 마다할 이유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이 제안한 '50% 역선택 방지 여론조사'와 관련해 "본투표에서 민주당을 찍거나 역선택을 의도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그런 의사가 반영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100% 방지나, 50% 방지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양측의 협상이 또다시 공전하는 상황이지만, 당과 한 후보 측에서는 11일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는 이미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 마감하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한 후보로의 교체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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