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개원 예정으로 동안구 호계동에 건립 중인 안양 치매전문요양원 조감도.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가 급증하는 치매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만안·동안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 조기 검진, 맞춤형 돌봄, 교육 등 다각적인 치매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안양시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 환자 수는 377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치매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하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안양시는 치매 검진 및 등록 관리, 지문 등록 및 인식표 발급, 맞춤형 사례 관리,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을 대폭 확대 시행한다. 올해부터 만안구 121곳, 동안구 150곳의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하여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치매 선별 검사를 제공한다.

또 시는 홀로 거주하거나 가족의 돌봄이 어려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노인 안심플랫폼'을 운영한다. 치매안심센터 등록 환자 또는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중 위험군을 선별하여 119안심콜 서비스, 고령자 스마트 안심 단말기 등을 지원하여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현재 1200여 명의 치매 어르신이 119안심콜 서비스 대상자로 등록되어 맞춤형 구조·구급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음성 인식 스마트 안심 단말기를 통해 양방향 긴급 구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 극복 선도 도서관으로 선정된 만안도서관은 기억을 지키는 풍성한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다. '하루 10분, 뇌운동' 공간을 마련해 치매안심코너를 보강했고, 종합자료실에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색칠하기, 다른그림찾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시는 지난 3월 새로 석수도서관을 '치매 극복 선도도서관'으로 지정했다. 석수도서관은 관장을 비롯한 사서 직원들이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했으며, 치매 관련 도서 150여권을 구입해 비치했다.


안양시는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이 전문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동안구 호계동에 첫 시립 치매전문 요양원 건립을 추진한다. 150여명의 어르신이 생활할 수 있는 요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까지 연면적 4941㎡ 규모다. 총사업비 259억원을 들여 지난 3월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2026년 12월 준공, 2027년 개원이 목표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보건소, 도서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 요양원에서 안정적인 돌봄을 받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