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금지' 류현경 "데뷔 29년 만에 처음 경험해본 액션이에요"
[N인터뷰](종합)
'주차금지' 주연 맡은 류현경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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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배우 류현경이 현실 공포를 다룬 영화로 돌아왔다. 내면 연기와 함께 날것의 액션신까지 소화한 그는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류현경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주차금지'(감독 손현우)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차금지'는 주차로 시작된 사소한 시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스릴러 영화다. 류현경은 "이 영화가 현실적인 베이스가 깔려 있다 보니까 시나리오를 읽으니까 흥미진진하게 읽히더라"며 "잘 살려내면 저와 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차 시비, 직장 내 괴롭힘, 생활 속 공포 등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점에 대해 "요즘 세상이 무섭다, 뉴스나 이런 소재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 한 번씩 경각심을 주는 것 같다"며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차 공간을 많이 확보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눴는데,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했다.

류현경은 경단녀에서 계약직으로 회사에 입사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매일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직장인 '연희'로 분했다. 거듭된 일상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질적인 모습을 연기한다.
그는 "그냥 주차 시비면 몰입이 안 되니까, 호준을 맡은 김뢰하 선배님과 대본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주고받기해야 자연스럽게 이런 싸움이 생성될지, 또 호준이 연희와 끝까지 가는 이유가 장면에서 드러나야 하니까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을 잘 쌓아서 그냥 짜증이 아닌, 내면의 스트레스와 눈물이 날 만큼 수치스러운 상황, 거기다 이사도 가라고 하는, 그런 엎친 데 덮친 상황에서 시비가 자연스럽게 붙는 것을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류현경은 부장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하며 수치심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신을 찍고 나서 진짜 울었다"라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지' 싶더라, 계속 치근덕거리는데 수치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극 말미 연희는 호준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다. 그는 "성인 남자와 몸으로 힘을 주고받는, '개싸움'은 진짜 처음 해봤다, 선배님도 처음이었다고 하더라"며 "굉장한 힘이 필요했고, 사실 선배님은 제가 여자라 걱정했는데, 하루 안에 찍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한 번에 다 '오케이'가 나왔다, 저도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액션신이었다"며 웃었다.
얼굴에 흙칠까지 한 그는 "감독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얼굴에 흙 칠해도 되는지, 마지막에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더라"며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 저와 뢰하 선배님이 호흡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맡겼다"고 했다.

1996년 드라마 '곰탕'으로 데뷔한 류현경은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꾸준히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최근 연출작 '고백하지마'를 선보이고, 절친인 가수 정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경은 "연출 전공을 해서 단편도 많이 찍어왔다. 우연히 정인 언니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시작했고 친하다 보니 서로 의논하면서 편하게 찍었는데 그 이후에 제안이 오니까 겁이 나긴 했다"며 "그리고 재밌는 캐릭터들이나 뭔가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면 연장선으로 자연스럽게 연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순간에 행복하고, 연기하는 내가 나라고 생각한다"며 "일생의 반 이상을 연기하면서 지내와서 그게 내 자신인 것 같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나이를 먹어서도 잘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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