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0%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내려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연 3% 진입이 임박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0%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3.30%에서 3.22%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인하되면 이를 반영한 코픽스가 상승 또는 하락하게 된다.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기준과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천천히 반영된다.

지난 2019년 6월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2.80%에서 2.7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도 추가로 포함된다.


코픽스 하락으로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6개월)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4.19%~5.59%에서 4.05~5.45%로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94~5.34%에서 3.80~5.20%로 내려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취급액 코픽스(6개월) 기준 4.09~5.59%에서 3.95~5.45%로 0.14%포인트 인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