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세다.

16일 오전 9시31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22만2000원(22.40%) 오른 1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이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1340억원으로 67%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역시 47% 뛴 4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삼양식품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삼양의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1000억원을 처음 넘겼다.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증권사들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IBK투자증권 145만원 ▲유안타증권 131만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130만원 ▲KB증권·신한투자증권·LS증권 125만원 등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안하다, 과소평가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등 삼양식품이 주요국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특히 미주 지역은 월마트 내 매대 이동 효과와 코스트코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51.8% 성장률을 보였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을 통해 오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는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 가동이 본격화해 높은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이 다소 있겠지만,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 환율 여건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