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17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5.3.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에이스' 코디 폰세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1-0으로 이겼다.

파죽의 12연승 뒤 13~15일 두산 베어스와 대전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2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28승 22패.


폰세는 8이닝 동안 공 113개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폰세는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 이상을 잡으며 총 18개로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동열(해태 타이거즈)이 1991년 6월 19일 빙그레 이글스와 광주 경기(1-1 무승부)에서 13이닝 완투를 펼치며 삼진 18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는데, 폰세가 34년 만에 그 대기록을 다시 썼다.

정규 이닝 기준으로는 폰세가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류현진(한화)이 2011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탈삼진 17개를 작성했는데, 이를 넘었다.


포효하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7회초까지 97구를 던져 탈삼진 16개를 기록한 폰세는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라이언 맥브룸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감정을 추슬러 최준우를 상대했고, 이번에도 체인지업으로 18번째 삼진을 잡아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 타선은 2회말 2사 만루와 3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4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9회말 무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이진영이 홈으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해 주자 최지훈을 아웃시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SSG는 폰세 공략에공략에 실패하며 20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뒤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던 최정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NC 다이노스 김형준.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창원NC파크의 구조물 추락사고 여파로 '임시 홈구장'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첫 홈 경기를 치른 NC는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제압했다.

NC는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경기장 안전 점검 문제로 홈 경기를 개최하지 못했다. 4월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진행했으나, 장소는 롯데의 안방이었다.

이후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자, NC는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결정했다.

NC는 0-1로 밀리던 5회말에 선두타자 박건우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권희동의 2루타와 김형준의 적시타를 묶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 3번째 투수 전사민이 7회초 2사 만루에서 이형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2가 됐지만,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볼넷 2개로 찬스를 만든 뒤 김형준이 결승타를 쳤다.

최하위 키움은 7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패 차가 -21(13승 34패)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2025.5.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롯데는 부산에서 열린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점 차 열세를 뒤집고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 8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려 0-5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말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3점 홈런, 전민재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대거 5점을 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바꾼 롯데는 8회말 2사 2, 3루에서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레이예스는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IA 타이거즈는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승(1패)째를 챙겼고, '4번 타자' 최형우는 3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7호이자 통산 402호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안겼다.

선두 LG는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 위즈에 4-12로 대패, 7연승에 실패했다. LG는 29승 15패로 한화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KT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박민석이 4안타를 때렸고, 황재균과 김상수도 나란히 3안타를 쳤다. KT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