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전진우가 17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FC안양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2위 전북 현대가 '승격팀' FC안양을 꺾고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을 승점 차 없이 추격했다. 전진우는 시즌 9·10호 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진우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28(8승 4무 2패·20득점)을 기록, 선두 대전(승점 28·21득점)과 승점 차를 없앴다. 다득점에서 한 골 차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전진우는 총 10골로 주민규(8골·대전)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2018년 프로 데뷔한 이래 개인 첫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종전 그의 시즌 최다 골은 2022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작성한 6골이다.


안양(승점 17)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늪에 빠지며 8위로 내려앉았다.

전북 현대 전진우(14번)가 17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FC안양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경기 시작 11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가 전방으로 침투하는 송민규에게 패스했고, 송민규가 골문 앞으로 돌아 들어가는 전진우에게 다시 연결했다. 그리고 전진우가 오른발로 마무리,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전반 35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진우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안양의 골문을 열었다. 안양 김다솔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전북 골문을 지키는 송범근 골키퍼를 뚫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 32분 모따의 헤더 슈팅이 막혔고, 후반 25분 토마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울산HD 서명관이 17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강원FC전에서 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해 강원FC와 1-1로 비겼다.

3위에 자리한 울산(승점 25)은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갔지만 2위 전북과 격차가 벌어졌다.

승점 1을 추가한 강원(승점 18)은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울산과 강원은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균형을 깬 팀은 울산이었다. 후반 1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정우영이 골문 가까이 패스했고, 공격에 가담한 서명관이 헤더 골을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 부천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서명관의 K리그 데뷔 골이다.

그러나 울산은 이 한 골 차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47분 이상헌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헌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제주 SK는 17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1-1로 비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위 김천 상무도 제주 SK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은 후반 13분 이동경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3분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김천은 승점 24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4연패에서 벗어난 제주(승점 12)는 10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