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상대로 '어깨빵'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길거리 여성들과 고의로 어깨를 세게 부딪히는 '어깨빵' 행위 모습. /사진=SCMP 캡처


길거리 여성들과 고의로 어깨를 세게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 행위가 일본에 이어 영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런던에서 길을 걷던 중 '어깨빵'을 당했다. 멜렉은 "키 190㎝ 정도의 건장한 일본 청년이 자신과 부딪힌 이후 즉시 달아났다"며 "충돌로 넘어져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머리를 콘크리트 블록이나 못에 부딪히지 않았지만, 근처에 위험한 도구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성을 모욕하고, 유린하고, 신체적으로 괴롭히며 수치심을 주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백만장자 여성 사업가 샐리 윈터는 런던의 열차 객실에서 한 남성에게 '어깨빵'을 당해 창문에 부딪혔다.

일명 '어깨빵족'은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주로 연애나 사회생활에서 좌절한 남성들이며 기차역, 쇼핑몰, 번화가 같은 붐비는 지역에서 낯선 사람과 의도적으로 충돌해 분노를 표출한다. 일부는 여성의 가슴을 들이받는 등 성적 쾌락을 추구한다. 2020년 7월 일본 경찰은 도쿄 게이큐가마타역에서 4일 동안 여성 6명 가슴을 들이받은 혐의로 나가타 다이스케를 체포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유사한 행동을 수십 번 자행했다고 자백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