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요안나 괴롭힘 지목' 기상캐스터 3명과 '재계약'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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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고인이 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가해자로 거론된 기상캐스터 3명과 재계약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MBC는 "지난 20일 기상캐스터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 재계약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A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특별관리 감독 조사 결과 3명을 가해자로 볼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리랜서인 이들의 계약은 1년 단위로, 당초 지난해 말 이뤄져야 했으나 오요안나 사망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근까지 미뤄졌다.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오요안나에 대한 조직 내 괴롭힘은 인정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당시 고용부는 가해자가 1명인지 다수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A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부고 소식은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기상캐스터 실명이 공개된 바 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올해 1월 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MBC는 "진상위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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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