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수 개인전 '생명의 모양' 전시 포스터 (갤러리지지향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천지수 화가의 개인전 '생명의 모양'(The Shape of Life)이 파주 갤러리지지향에서 6월 11일까지 관객을 맞이한다.


천지수는 책을 읽고 떠오른 예술적 영감을 표현하는 '페인팅북리뷰'(Painting Bookreview)로 선보이는 작업을 보여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내 이름은 태양 꽃' 및 나카시마 고쿄의 '꿈꾸는 도서관', 탄베 유키히로의 '커피 세계사',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을 재해석한 작품 등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또한 단 한 점만 찍을 수 있는 모노타입 판화를 통해 즉흥성과 활동성이 느껴지는 판화 프린트도 소개한다.

천지수, 아프리카 커피의 기억, 65.3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갤러리지지향 제공)


천지수는 "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된 생명의 관심에서 식물과 동물, 기억과 역사, 현실과 환상의 걸침과 상상으로 재구현되는 과정을 표현했고, 무엇보다 우리가 생명의 아름다움 가진 존재임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진행을 맡은 강경희 평론가(갤러리지지향 대표)는 "생존과 성장의 신비로운 사이클과 생명의 다채롭고 오묘한 빛과 형상을 만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북페인팅화(독서화)로 표현된 새로운 그림 이야기를 경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천지수의 페인팅북리뷰 프로젝트는 서평의 영역을 시각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한 천재적인 발상"이라며 "인간의 지성이 미술과 만나는 지점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지수 작가는 2003년 '지오반니 뻬리꼬네' 이탈리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건너가 세랭게티 국립공원 내 암석벽화 복원작업에 참여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주이탈리아 로마 한인성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2021년 '책 읽은 아틀리에'를 출간했다.